다음 이미지 발췌
예전 직장 에이버리 데니슨이란 외국인 회사 다닐 때였다.
직원들이 식사 후 모여 수다를 떨었다.
<나는 터키에 꼭 가보고 싶어.>
<다들 프랑스나 이탈리아에만 관심이 많지만,
<나는 좀 달라. 유럽의 관문이잖아. 터키는.>
나머지 직원들은 좋겠다, 하지만 무섭지 않을까요?
여자 혼자서 좀 겁이 납니다.>
하면서 맞장구를 쳤다.
여행, 아니 출장이라는 화제는 여기저기에서 끝날 줄 모르고 반복되었다.
한 직원의 추억담에서 또 한 직원의 추억담으로,
계획에서 계획으로.
그들의 눈은 한결같이 꿈속을 헤매고 있었다.
그들에게 가치가 있는 것이라곤, 먼 거리에 있는 다른 것들 뿐이다.
나는 그들의 눈동자 속에서 얼음궁전처럼 빛나는
판타지를 바라보며 무감각을 깨우려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