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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틱 해변에 지어진 독일 나치 정부의 대표적인 건축물이 호텔과
아파트로 탈바꿈해 인기를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8일(현지시간) 나치의 야심 찬
건축 프로젝트인 프로라(Prora)에 따라 루겐 섬 해안에 지어졌던 근로자
휴가 시설이 호텔과 아파트로 변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장 4.5㎞에 이르는 이 건축물은 최대 2만 명을 수용하기 위해
나치 정부의 레저 조직인 '기쁨을 통한 힘'(Strength through joy)이 1936년 착공했다.
하지만, 1939년에 이용 계획이 보류됐으며 나치 패망 이후에는
동독 군인 숙소 등으로 이용되기도 했으나 독일 통일 이후 버려진 시설이 됐다.
이 건축물은 2004년 독일 정부가 민간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분할 매각했고,
이후 민간 개발업자들이 부동산 붐을 타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2년에 7000만 유로(약 764억 원)를 투자해 건축물 일부를 산
부동산 회사 이리스게르트는 내년 여름까지 아파트로의 개조를 마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판매 대표인 베른트 울프는 "70%의 아파트가 이미 팔렸다"고 말했다.
베를린에서 작가로 일하는 크리스타 무그는 지난해 31만 유로(약 3억4000만 원)를 주고
다른 아파트를 매입했다.
올가을에 이 아파트로 이사할 무그는
"폐허로 남아있던 건축물이 좋은 휴가용 아파트로 변신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나치시대의 상징인 이 건축물을 호텔이나 아파트로 변경해 이용하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하지만 독일의 경기가 좋은 데다 금리는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분양 실적은 좋은 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건축물뿐 아니라 나치 시대의 상징물을
주거용 시설로 개조하는 작업이 다른 곳에서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브레멘과 함부르크에서는 공습당한 벙커를 주택으로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
뮌헨에서도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벙커 빌딩을 개조해 아파트 및 사
무실로 변경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라는 2만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거대 규모이다.
또한 수 천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다.
새롭게 단장한 프로라는 솔리트 프로라 호텔 아파트와 스파로 나뉘어 있다.
2022년 재건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금 판매 중에 있다.
한 아파트당 40만 달러와 72만 5천 달러 사이로 판매되고 있다.
환산하면, 4억 4천만 원, 8억여 원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