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그리고 삼 형제, 막내, 둘째 아기시절 사진이다.
막내가 보내준 꽃바구니
둘째의 케이크와 꽃 다발이다. 큰아들은 현금을 줬다.
꽃을 좋아하는 난 생일이면 참 좋다.
어린 시절 기억이 또 화사하게 꽃핀다.
유난히 무더웠던 우리들의 여름,
여렸지만 5살 나이에 그 더위를 느꼈다.
고모 결혼식을 예식장에서 하시고, 또다시 못 움직이시는 어른들 위해
전통혼례를 집에서 올렸다.
난 상위에 오른 달걀이 먹고 싶어 누군지 기억이 없지만 옆의 있는 어른에게 달걀을 달라고 하자,
그 어른은, 시집가야 먹을 수 있다고 하셨다.
난 큰소리로 울먹이며 <나도 달걀 먹고 시집 갈란다.>
그 소리에 혼례식장 안은 웃음바다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친가 쪽 어른들 만나면 지금도 그 이야기가 회자되곤 한다.
여름 생일이라 유난히 여름을 좋아한다.
화사한 장미도 좋아하고, 라일락도 좋아한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들들에게서 받은 꽃바구니와 꽃다발, 케이크,
소중하고 소중하다. 먹기도 아깝고, 시드는 것조차 못 보겠다.
나는 또 외친다. <세월아, 멈추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