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시댁 모임

1with 2017. 1. 29. 08:56












하늘도 얼고 땅도 얼어버린 날,

추억이 방울방울 엮인곳 63부페 파밀리온

오다가 차가 말썽부려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도착 했다.


어디 한 번 빠르게 둘러볼까?

고기 세례 받고, 돼지 족발 비슷한 것이 있어 먹었더니 중국 특유의 향,

낯선 곳에 불시착한 느낌처럼 맛이 불편했다.

중국 만두는 고수향이 가미 되었는지 안좋았다.


살아 있는 것이 먹고 싶어 육사시미와 낙지를 가져 왔더니

 바로 전의 음식을 중화 시키는 듯 느껴졌다.

얼떨결에 제자리 뛰기만 하듯 육사시미와 낙지를

몇 점 또 가져와서 먹는다.


시누들 수다에도 굴하지 않고 아우토반마냥 직진만 했다.

배 속에, 기억속에 차곡차곡 쌓아놓자란 생각에만 몰두,

괜스레 생각나는 아이들,

특히나 막내는 곧 입대하므로 더욱 생각났다.


부페의 모든 음식은 정갈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육사시미의 보들보들하면서 쫄깃한 고기를 씹다 보니

입은 즐겁고 몇 점 안먹었는데도 속은 금방 든든하다.


클래스만이 답이다.

그래도 돈, 그래서 돈 돈 하는 모양이다.

큰이모님 막내 사위가 초대하는 날이라 어쩔 수 없는 생각이다. 

좋은 곳에서 여유롭게 먹으려고...그 생각에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