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보면 종종 경험하는 일이다.
읽던 문장 중 멋진 표현을 만나면 잠시 그것을 음미하기도 하고,
책의 내용이 과거의 비슷한 다른 일들을 일깨워
잠깐이나마 회상에 빠져 들기도 한다.
때론 문장을 적었다가 활용하기도 한다.
예전 직장 때 선배가 회사 도서관에서 책 빌려 보던 책에
브라이팅 하는 것을 본 적 있다.
어느 순간에 그 대목을 말하는 것을 듣곤
느낀 것이 많았던 젊은 시절이다.
꼭 학자나 직업 때문이 아니더라도
집안에 장서를 갖출 수 있다.
물론 지적 호기심에 과시적으로 책을
인테리어 하는 경우도 있지만,
책읽기를 좋아하는 우리집 남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책 저 책 사 모으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장서가 쌓이게 된다.
이번 이사할 때도 자기 서재가 없어져서
1톤 트럭 한 대분의 책을 구립 도서관에 도네이션 하기도 했다.
말이 1톤 트럭이지 어마어마한 양(2,000권이 훌쩍 넘는 양)이었다.
그걸 보내는 남편의 심정을 알듯 모를듯 하다.
이또한 도가 넘으면 짐이 될 뿐 아니라 고통이 되기도 한다.
오죽하면 <장서의 괴로움>이라는 제목의 책이 다 있을까.
책의 양에 따라 관리의 어려움은 당연하다.
잘못하면 안방까지 내어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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