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조용히 주무시다 가셨다.
담도암...
담도암은 10대 암중 사망자수가 6위에 해당되며,
5년간 평균 생존율도 5%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암중 통증이 가장 심하다고 알려져 있는 바.
아버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그 통증을 삭히셨을 듯...
딱 한번 아프다고 소리치시는 것을 들었다.
그 좋아하시는 음식도 제대로 드시지 못하고
줄곧 쓴 약만 드셨으니 마음이 좋지 않다.
8월 28일이 소천일이다.
가신지 어언 4개월여...
대신 어머님께 불안, 초조병을 남기셨다.
아버님은 가셨어도 그 자국이 또렷이 남아있다.
연세 드셨지만 한없이 해맑으셨던 소년 같은 분으로
기억의 저편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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