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친정 가족 모임

1with 2017. 2. 2. 09:05








간밤에 몰래 찾아온 눈발들, 이내 또 내린다.

친정 가족 모임을 중국집(양고기 전문점)에서 했다.

좋은 것 먹을땐 앞에 있는 사람도 좋아 보인다.

여기서 잠깐. 농담을 다큐로 받으시는 분이 계실까봐 살짝 걱정.


음식에서 봄바람 향기가 보인다.

훠거(마라탕, 백탕), 춘권, 양갈비구이,

딤섬, 꿔바로우, 어향가지볶음, 짜장면, 볶음밥

이름은 들어도 잊어버려 기억이 없다.

특히 가지 볶음은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 조차 더 달라고

 아우성이었다.


결국 꿔바로우와 가지볶음은 두 번씩 시켰다.

이것은 관심이 아니라 광심이다.


나의 미색 DNA를 깨워주는 맛이다 할 수 있다.

산패되지 않은 고소한 기름맛, 감칠맛의 극대화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화수분처럼 넘치는 고기들이다.


아이들은 이제 푸르른 20대다.

저희들끼리 콜라를 나눠 마시고 우리도 한 잔씩 돌린다. 

우리땐 꿈도 못꾸어 본 음식 앞에 커피배달을 시작한다.

우리는 기독교 가족이라 음주를 하지않아

 멍주(소주 뒤를 열심히 때려서 기포를 내는 방법-술이 부드러워진다나 뭐라나)를

만드는 사람도 없지만

기름진 음식에 역시 부르는 것은 탄산수나

 진한 커피 한 잔이 어울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