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생전에 아버님의 유일한 취미, 중국무술 영화 관람

1with 2017. 2. 20. 09:40






중국 무술영화 <이소룡><황비홍><엽문>등은

살아생전 시아버님이 즐겨 보시던 영화들이다.


비디오 활개치던 시절엔 소장하시던 무협영화 비디오 테이프만

라면박스 세 개 분량이 족히 넘었다.


특히 정무문 경우 이소룡이 스승의 죽음에

미국에서 유학하다 귀국해서 복수극을 펼친다.

뻔한 스토리에 해피엔딩이지만,

그래도 보고나면 속이 후련해지는 중국 무술영화.


또 황비홍도 즐겨 보시던 것중 하나인데,

중국 근대를 배경으로 중국여자를 겁탈하거나

서람들을 헐값에 미국에 팔아넘기는 미국 상인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내용이다.

서구문물을 받아들이는 중국의 현대화를

 그려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영춘권의 창시자인 엽문을 다룬 영화다.

엽위신 감독의 영화 엽문.

영화 내용은 실제 엽문 생애와 다르지만,

견자단의 화려한 액션을 볼 수 있어 인기가 있었다.


또한 아이언맨의 로보트 다우니 주니어도

마약을 끊고 재활하면서 영춘권을 배웠다 한다.

아이언맨3에도 수련 장면이 잠깐 나온다.

이소룡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어디 제자가 한 둘 이겠냐 싶지만,

중일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일본군은 식량을 빼앗고,

노략질을 일삼는데,

부녀자를 겁탈하자 영춘권으로 일본 가라데 고수를 물리친다.

일본군 장교가 무술을 한 수 가르쳐 줄 것을 요청하지만


'중국의 무술은 유가철학인 무덕에 기반을 두고 있고

이 있어 남을 헤아릴줄 아는데 무술의 무력을 오직 힘으로만 착각해서

남을 억압하는데 폭력으로만 사용할 줄 아는

일본인 너희들은 평생 깨닫지 못할 이치이다.'

라는 대사의 울림이 크다.


아버님은 가셨지만,

그 추억은 애잔하게 아직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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