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봄이 오나?

1with 2017. 2. 27. 05:34













봄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따스한 바람이

한 줄기씩 몸을 스치고 지나간다.

봄이 오는 소리인가보다.

봄이 코앞이네.


밥상 위에 봄볕이 가득하다.

별 헤는 밤하늘 헤어본 적 있나?

메트로놈이란 녀석이 옆에서 소리내며 지나가는 듯

시간이 너무 속도를 내는 것 같다.

인생은 계약직이라고 누군가 얘기하지 않았나.


기념일에만 식탁을 멋지게 꾸미란 법은 없다.

유리병에 꽂은 꽃 한송이,

살포시 올려 둔 잎사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촛불.

식탁 위에 옹기종기 놓인 소품으로 마음도 특별해진다.

겨울 끝자락의 추위에 핫쵸코 생각이 간절해진다.

실증난 털모자를 업그레이드 한다.

색깔별로 만든 재미난 방울 붙이기.


낡은 울 양말을 재활용해서 잔을 감싸는 머그 코지.

머그잔에 예쁜 옷을 입힌다.


아직은 추운 날,

누에고치처럼 부드러운 담요나

이불로 몸을 감싸고 책을 읽는다.

눈꺼풀이 무거워 잠시 낮잠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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