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칭 말괄량이 며느리, 제 멋대로 사는 며느리다. 그동안 직장 생활에 매여 산다는 핑계로 반듯한 며느리 노릇도 못했었다. 겉으로만 고분고분한 며느리였다. 그간의 잘못된 며느리 상을 까고 싶어 아버님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서 10일여간 옆에서 간호를 해 드렸다. 소 대변 목욕까지 시켜 드리고, 식사도 떠 먹여 드렸었다. 외 며느리, 붙박이 장인 난 비교 대상이 없었다. 고집불통인 시어머니, 자기애가 뛰어나신 분이다. 어머님은 딸들에게도 옛날이야기 듣는 분이시다. 그래도 나에겐 따뜻하게 대해 주신다. 요즘 손목 건초염이다, 화상 입으셔서 손을 못 쓰셔서 효도할 기회가 있었다. 5개월여를 옆에서 목욕, 머리 감겨 드리고, 물 치료차 더운물도 데워 수시로 물리치료시켜 드리고, 식사는 물론이었다. 병원도 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