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하다 스페인어는 못 읽지만 옛날 책은 표지가 예뻐서 구경하고 보면 시간이 저절로 간다. 바로 옆의 가로로 된 그림책은 자신을 뽐내듯 색감이 빛난다. 난 어쩔 수 없이 빛나는 색감에 이끌려 책장을 팔랑팔랑 넘긴다. 색채며 일러스트가 매우 근사하고 마음이 쏙 빼앗겼다. 십 수년 전 그림쟁.. 카테고리 없음 2017.01.20
날 아이덴티티화하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란, 단순히 필력의 문제가 아님을 전혀 짐작도 못한 채 또 누군가의 칭찬을 계속 듣고 싶다는 설렘으로 붓(연필)을 다시 드는 것은 아닌가 싶다. 내 그림을 칭찬해 주는 사람들, 난 의기양양했었다. 얌전히 앉아 도화지에 선을 4B 연필을 가지고 종이 위에 서서히 밀도가.. 카테고리 없음 2017.01.19
행복 남편의 어린시절, 큰시누와 함께 남편, 대학 땐 똑똑하고 샤프하고, 늘 리더였지. 학점도 아주 좋았어. 4년 전체 장학금 받고 다녔지. 아! 직장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다. <샤프펜슬이>란 수식어와 <걸어 다니는 딕셔너리>란 별명이 뒤따르기도 했지. 가끔은 분위기 좋다며 자신의 .. 카테고리 없음 2017.01.18
제습기로 뽀송뽀송 집이 정남 쪽을 향하고 있어 종일 해와 인사하며 지낸다. 해님은 얼굴 자체가 인테리어다. 집안에 가득 머금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한겨울에도 포근하다. 그러나 집이 팬터 하우스(?)다 보니 습기는 막을 도리가 없어 제습기를 구입했다. 창문도 가끔 열어 환기도 시키고 나름 여러 가.. 카테고리 없음 2017.01.17
노을 당신의 말 대로 그곳은 아름다운 도시였어요. 특히 그곳의 노을이요. 당신과 함께 헤맨 낯선 시간이 제게는 어느 날 문득 그리워질 한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집 담벼락을 지날 땐 기타 소리에 목소리를 얹어 당신과의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지요. 당신은 이내 콧노래로 따라 불렀죠... 카테고리 없음 2017.01.16
나를 높이는 방법 나눠주고 아껴 쓰며 살자. 버릴 수 없다는 생각부터 바꾸고 나니 한결 가벼워졌다 물건을 줄이면 시간적, 정신적, 공간적 여유가 생긴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은 살아가면서도 이전에는 느낄 수 없던 충만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집에서도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물건을 줄이자 삶의.. 카테고리 없음 2017.01.14
지식을 얻기 위한 네 가지 방법 르네 데카르트 이미지 위키백과 발췌 르네 데카르트는 지식을 얻기 위한 네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1. 확실하지 않은 그 무엇도 진리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2. 각각의 문제를 가능한 한 단순하게 나누어야 한다. 3.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 4. 지식을 먹기 위한 방.. 카테고리 없음 2017.01.13
귀에서 마음으로... 생은 아름답다. 가끔은 생이 잔인해지기도 하다. 그래도 결국은 아름다운 생이다. 생이 어떤 모습이든, 일종의 기적인지 또 다른 이유에서인지 우리는 생에 매달리게 마련이다. 우리가 모르는 것, 나를 괴롭혔던 것은 기원도 모르고 의미도 모르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카테고리 없음 2017.01.11
같이 높이 미국사는 막내 동생의 작은아이 주안이가 초등학교 막 입학한 친구인데 직접 그린 솜씨다. 달라스 지역 학교에서 상을 받았고 지역 잡지에도 실린 모양이다. 나름 그림에 조예가 있다. 어린 친구가 대범하여 부드러운 터치가 그림을 생동감 있게 살려줬다. 아직은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 카테고리 없음 2017.01.10
가장 좋은 대화 스스로 하겠다는 자주적인 아들, 둘째 땅콩(태몽) 의중이다. 스르륵... 언제나 조용히 내 곁을 찾는 아들이다. 지금은 떨어져 생활하지만 아니다. 이제 함께 살 수가 없겠다. 부모라는 무한한 울타리에서 독립한 아들이다. 손 한 번 잡아주지 못한 채 곁을 벗어났다. 눈 오는 날 커피를 탐닉.. 카테고리 없음 2017.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