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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조, 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 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난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 1269-1343, 고려 시대의 문인, 호는 매운당. 1294년 진사로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을 지냈다. 시문에 뛰어났으며 왕의 잘못을 지적하는 등의 대쪽같은 성격을 지녀 유배를 가기도 하였다. 주요 풀이 이화 - 배꽃 월백하고 - 달이 배꽃을 환하게 비츄ㅓ 주고 은한 - 은하수의 다른 이름 삼경 -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시간. 한밤중. 춘심 - 한 나무에 깃들인 봄뜻. 자규 - 소쩍새 작품 해설 이 시는 작가가 정치를 비판하다가 고향으로 밀려나서 왕에 대한 애절한 심정을 토로한 것이다. 여기에서 일지춘심은 임을 그리는 마음을 지칭하며, 그 임을 못 이어 우는 작가 자시을 자규라 했다. 그..

카테고리 없음 2022.06.18

나는 집사다.

나는 자칭 말괄량이 며느리, 제 멋대로 사는 며느리다. 그동안 직장 생활에 매여 산다는 핑계로 반듯한 며느리 노릇도 못했었다. 겉으로만 고분고분한 며느리였다. 그간의 잘못된 며느리 상을 까고 싶어 아버님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서 10일여간 옆에서 간호를 해 드렸다. 소 대변 목욕까지 시켜 드리고, 식사도 떠 먹여 드렸었다. 외 며느리, 붙박이 장인 난 비교 대상이 없었다. 고집불통인 시어머니, 자기애가 뛰어나신 분이다. 어머님은 딸들에게도 옛날이야기 듣는 분이시다. 그래도 나에겐 따뜻하게 대해 주신다. 요즘 손목 건초염이다, 화상 입으셔서 손을 못 쓰셔서 효도할 기회가 있었다. 5개월여를 옆에서 목욕, 머리 감겨 드리고, 물 치료차 더운물도 데워 수시로 물리치료시켜 드리고, 식사는 물론이었다. 병원도 일주..

카테고리 없음 2022.06.17

글을 쓸 때,

다음 이미지 발췌 무엇을 써야지. 하고 쓰기 시작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오솔길로 접어들어 바다에 이른다. 무얼 쓸까. 아무 생각 없이 한 자를 적었는데 어느새 한 페이지가 넘어간다. 쓰려고 앉으면 그야말로 시작이 반이 된다. 쓰려고 앉는 것까지가 어렵지 한번 쓰면 그 글은 나의 현재를 헤집고 과거를 들쑤시며 미래를 흔들어 놓는다. 이 맛에 작은 글을 쓰나 보다. 글을 쓸 때 생각이 많아지면 우선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생각이 많아지면 글이 써지질 않는다. 뒤죽박죽 생각들을 벽돌 쌓듯 차곡차곡 쌓아 나가니 멋진 저택은 아니더라도 비 올 때 몸을 숨길 수 있을 정도의 움막은 지어진다.

카테고리 없음 2022.06.16

지휘자님 대접 점심 식사, 전복대장

주일 모두 성가대엔 참석하고 점심에 세 분이 빠지게 되니 단촐하게 차 한 대로 이동했다. 물론 지휘자님은 거의 커피를 안 마시고 먼저 일어나시니 차를 가지고 오신다. 우린 홈플러스 5층에 파킹하고 1층에 위치한 전복대장으로 예약없이 들어갔다. 전복대장 연락처 : 031-907-1460 주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1275번길 64 1층, 장항동 755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00, 월~금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휴무일 : 2, 4째 수요일 메뉴 : 전복 솥밥 정식19,000 게우장으로 밥을 짓고 나물과 은행 대추 전복이 올라가 건강식이다. 전복 해물 뚝배기 정식19,000 새우 미더덕 꽃게 활전복이 들어가며 20여가지의 재료로 육수를 우려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전..

카테고리 없음 2022.06.15

그랬을지도, 차윤나

바이러스는 우리에게서 일상을 뺏어갔지만 어쩌면 어쩌면 함께 사는 법을 알려줬을 지도 말하기보다 듣기에 집중하라고 더하기 빼기보다 나눔을 알라고 어쩌면 어쩌면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었을 수도 모두가 힘든 상황에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는 어쩌면 어쩌면 그걸 원했을 지도 - 월요일 아침 러느 작가로부터 톡을 받았어요. -

카테고리 없음 2022.06.13

건강과 벗, 글쓴이/ 김동진

돈 보따리 짊어지고 요양원 가봐야 무슨 소용 있나요? 경로당 가서 학력 자랑해봐야 누가 알아주나요? 늙으면 있는 자나, 없는 자나, 그 자가 그 자요. 배운 자나, 못 배운 자나 거기서 거기랍니다. 병원 가서 특실 입원, 독방이면 무슨 소용 있나요? 지하철 타고 경로석 앉아 폼 잡아 봐야 누가 알아주나요? 늙으면 잘 생긴 자나, 못생긴 자나 그 자가 그 자요. 모두가 도토리 키 재기요, 거기서 거기라오. 왕년에 회전의자 안 돌려 본 사람 없고, 소싯적 한가락 안 해 본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지난 날의 영화는 다 필름처럼 지나간 옛일, 돈과 명예는 아침이슬처럼 사라지고 마는 허무한 것이랍니다. 자식 자랑도 하지 마십시오. 반에서 일등 했다 자랑하고 나니 바로 옆에 전교 일등 있더랍니다. 돈 자랑도 하지 ..

카테고리 없음 2022.06.12

스타벅스 따라하기

다음 이미지 발췌 스타벅스 커피가 새로 출시되었다. 교회 카페에서도 이젠 7월부터 본격 오픈하니 공부해야지 하는 마음에 비슷하게 만들어 보고 싶다. 더블샷은 에스프레소 2샷, 얼음, 우유, 휘핑크림, 시럽과 함께 넣고 흔든 뒤 얼음을 제거하고 차가운 상태로 제공된다고 한다. 달콤한 맛이 특징이라는 음료다. 오늘 카페 가니 만들어 봐야겠다.

카테고리 없음 2022.06.11

고시조, 이존오

구름이 무심탄 말이 아마도 허랑하다 중천에 떠 있어 임의로 다니면서 구태여 광명한 날빛을 덮어 무삼 하리 이존오 1341-1371, 고려 공민왕 때의 충신. 호는 석산. 어렸을 때 부모를 여의었으나 열심히 공부하여 20세의 어린 나이로 과거에 급제하였다. 감찰규정을 거쳐 우정언의 벼슬을 지냈다. 신돈을 탄핵하다가 벼슬에서 쫓져나 시골에 내려가 조용히 살았다. 주요풀이 구름 - 여기서는 간신들을 일컫는 말. 허랑하다 - 말이나 행동에 거짓이 많고 착실하지 못하다. 중천 - 하늘의 한복판. 임의로 - 마음대로. 무삼 - 무엇.

카테고리 없음 2022.06.10

십자가 목걸이 선물

해외여행도 못 가니 마음이 우울했던 걸까, 나에게 주는 선물 하나를 샀다. 그동안 십자가 목걸이 검정 티셔츠에 어울리는 것은 가지고 있으나 여성스러운 것은 없었다. 아, 아주 작은 것은 두 개 있지만, 은이라 약해서인지 내가 하기엔 크기가 작아 귀엽기만 하다. 그저 얻어 낀 듯한 모습에 손이 잘 안 간다. 그래서 비싸진 않아도 내게 주는 선물을 했다. 며칠 전 선배와 홍대입구에서 만났을 때, 헤어지고 보석가게를 혼자 들어갔다. 눈에 띄는 것이 없어 나오려니 주인이 찾는 것을 말해 보란다. 여성스러운 십자가 목걸이요. 했더니 서랍에서 찾았다.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마법 같은 시간이 흐른다.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있을지 설렌다. 이 세상 제일 소중한 사람은 부모도 자식도 가족도 아닌 나 자신임을 ..

카테고리 없음 202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