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31

우리의 현주소

아메리카 대륙에서 백인들에 의해 자행된 잔인한 원주민 도륙은 지나친 미국식 역사 해석에 의해 아직까지 대부분이 묻혀있지요. 영국 상인들에 의한 아프리카 노예 매매는 대부분 현지인들을 교묘하게 앞세운 만행으로 역시 드러내지 않고 있고요. 일본의 서양 숭배 사조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교육시킨 결과는 우리의 현실 판단을 흐리게 했습니다. 어두운 세계사에서 우리의 현재를 읽고 미래의 방향을 잡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카테고리 없음 2022.05.20

염리동, 역전회관

역전회관 연락처 : 02-703-0019 주소 : 서울 마포구 토정로 37길 47, 지번 : 염리동 173-21 영업시간 : 화~금 11:30 ~ 21:30 휴무 : 설, 추석 연휴, 월요일 주차장 없음, 길 건너 편의점 건물, CJ대한통운 주차장 이용, 1층 테이블, 2층은 일부 신발 벗고 테이블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관람 후, 성가대원들 몇몇은 볼 일이 있다고 빠지고 남은 다섯 명과 용산사는 분과 함께 식사하러 갔다. 오래전부터 다니던 곳인지라 반가웠다. 밥이 사람을 살리고 키운다. 공연 끝나고 시장했던 터라 늦은 저녁을 먹었다. 긴급 소환된 음식이 군침을 돌게 한다. 여자 셋이서 뭉치면 식당을 들었다 놨다 하지만, 우린 그나마 조용히 먹었다. 가끔 웃음소리만 냈을 뿐이다. 웃음이 절로 나는 밥상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2.05.18

서울 오페라 앙상블, 리골레토,

지난 토요일 교회 성가대 지휘자님이 오페라를 선보였다. 어디에나 있는 재료로 어디에도 없는 음악을 만들어 가는 음악 세계를 들여다봤다. 성가대원들이 몇몇이 모여 관람을 갔다. 마포 아트 센터로 가니, 무척 붐볐지만, 감회가 새롭고 반가웠다. 배경 및 줄거리 오페라 리골레토(Rigoletto)는 빅토르 위고의 5막으로 된 희극 에 바탕을 둔다. 오페라는 3막으로 완성되었으며 완성된 오페라의 원제는 였다. 이 작품은 비웃음과 신랄한 풍자를 날리는 꼽추 어릿광대 리골레토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작품이다. 테너가 주역을 맡는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바리톤이 주역을 맡는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16세기 이탈리아 북부의 만토바 공국, 꼽추 어릿광대 리골레토는 호색한인 만토바 공작을 주인으로 섬기며 그와 함께 악행을 일삼는..

카테고리 없음 2022.05.17

여자 나이 서른셋, 조명자

여자 나이 서른, 남자 나이 서른셋 짧은 연애를 할 때다. 같은 사무실에서 만났으니까 누가 늦든 기다렸다가 같이 퇴근했다. 내가 타는 버스는 화곡동까지 가는 588, 회차지점이 조계사 앞이었다. 버스정류장 앞에는 어묵 파는 포장마차가 있었다. 헤어짐이 아쉬워 조금 더, 다음 차로... 그러다 보면 막차 시간이 다가오고. 저녁 내내 쫄아 붙은 포장마차 어묵 국물은 소태였지. 헤어지기 싫어 결혼을 하는구나 연인들은, 그때 알았다. 까마득히 잊었던 588 종점 앞 짜디 짠 포장마차 어묵 국물이 어째서 뜬끔없이 생각났을까. 그것도 자다 깨서. 인생의 황혼 녁이다. 늙으니까 같이 자는 것도 불편해 진즉 각 방을 쓰는 지금. 그 옛날엔 헤어지기 싫어 결혼하고 이젠 늙은 우리는 홀로 사무칠 외로움에 이별이 두렵다. ..

카테고리 없음 2022.05.16

골목길 다방구가 그리운 계절, 김대호

어렸을 적 겁 없이 벌을 잡으려다가 벌에 쏘인 적이 있다. 옆집 아주머니께서 물로 씻기고 연고를 발라 주셨다. 바늘을 가지고 놀다가 바늘을 발로 밟아 깊숙하게 박힌 적이 있다. 옆집 할머니께서 우는 내 목소리를 듣고 오셔서 바늘을 빼주셨다. 친구 녀석이랑 옥상을 타고 넘다가 추락한 적이 있는데, 내 울음소리에 동네 아저씨가 전부 뛰어나와 나를 건져 주셨다. 사진관 고등학생 형은 어린 나를 업고 동시 상영 극장에서 와 를 보여주었다. 더 보고 싶다는 내 투정에 그 형은 무려 6시간을 강제로 앉아 있어야 했다. 우리 아버지는 주말에 동네 아이들을 전부 에 데리고 가서 놀아주고 당시에는 귀한 통닭도 사 주셨다. 앞집 부잣집 신일이는 가난한 우리 집에서 밥 먹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는 그 녀석..

카테고리 없음 2022.05.14

한국의 길거리 토스트

뉴욕 타임즈 지난 주말판 쿠킹 섹션에 한국 가 소개되었다. 한국계 필자는 어떤 음식인지 소개하고 레시피도 첨부했다. 미국인들에게 좀 난해한 것은 채소 달걀 부침일 텐데 원 재료가 없으면 무엇으로 대체하면 좋을지 친절하게 설면.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길거리를 Gilgeori라는 고유 명사로 표시. Korean style street food로 굳이 설명하지 않고 Gilgeori라고 한 것이 괜찮았음. 어떤 분도 지적하던데 이미 고유 명사화한 우리 음식 이름을 영어권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한다고 번역 용어를 만드 필요는 없음. 떡볶이는 그냥 Ddeobokki 로 쓰면 되지 Korea style spicy rice cake이라고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떡볶이 된 발음이 안되는 것은 지들 사정이고 우..

카테고리 없음 202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