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질번질한 너의 등이 불길해서 유난히 빠른 민첩함이 불쾌해서 두리번 거리는 꼬락서니가 기분 나빠서 아악~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가며 너를 때려잡는다. 겁먹은 너는 바퀴의 신 엄청난 포텐셜 에너지로 도망간다. 내 숨겨진 야성도 불같이 일어나 날강도 쫓는 강력계 형사 들판에서 사슴 쫓는 표범도 눈엔 총기가 번쩍 온통 충만한 살기 살려고 악착같은 너보다 죽음의 사자인 내가 어찌나 우월한지 너보다 수백 수 천배 큰 몸집에서 뿜어 나오는 나의 괴력을 보아라. 슬리퍼를 던지고 동네 맛집 전단지 책으로 너를 후려치자 너는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늘을 보고 뒤집어져 소리 없는 함성 바퀴 살려~ 벌레 만세~ 가늘게 발모가지를 떨며 죽어갔다. 참 개 같아라 벌레 인생 생명을 때려죽이고도 미안하지도 않고 눈곱만큼도 애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