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이른 새벽, 블로그에 읽고 글을 쓰고, 댓글을 담는 사이 부엌은 동토를 뚫고 솟아 오른 봄의 정령들로 생기를 띤다. 냉이며, 쑥, 달래 등 온갖 봄나물이 돌아온 계절을 우직하게 맞이한다. 봄의 전령사가 만물의 소생을 일깨운다. 식탁 위에 푸름이 밀려온다. 파릇한 봄의 식탁은 고로쇠 수액처럼 달콤하고, 갓 돋아난 새순처럼 보드랍다. 카테고리 없음 2022.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