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언덕, 작은 이야기 사는 이 곳이 고향은 아니지만 남다른 애정이 있는 곳이다. 꽃을 피우는 6월이면 인산인해로 변한다던데... 꽃길 이름도 없다니 건조하다. 안개가 몰고 오는 가는 빗줄기 사이로 오솔길은 연신 숨바꼭질을 한다. 가늘고 좁은 흙길은 등줄기를 곧추 세우게 하네. 허리를 폈다 굽혔다 주저앉.. 카테고리 없음 2017.03.16
백석동 후앙 제과점에서 달콤함의 끝판왕을 만나다. 커피는 향의 음료다. 냄새로 시작해서 냄새로 끝난다. 가끔씩 열리는 문에서 세련된 옷차림을 한 젊은 부부가 나오기도 하고, 커다란 개를 산책시키는 가족들도 보였다. 어딘가 모르게 여유가 느껴지는 일요일 풍경이다. 구름처럼 폭신한 치즈케이크 사치스런 재료를 쓰면서 직경 18센치.. 카테고리 없음 2017.03.15
조카에게 띄우는 편지 이제 막 새내기가 된 대학생 조카에게 편지를 썼다. 뭘 알 나이도 아닌 아이에게 인문학의 필요성을 즐비하게 늘어놓고 보니, 학교에서도 들은 얘기 아닐까 고심하게 된다. 그래도 우리땐 선배들이 해 주던 얘기를 이모에게서 듣게 되면 서툴더라도 조금의 편함이 있겠지 싶다. 승수야, .. 카테고리 없음 2017.03.14
침샘 자극하는 돈가스 침샘을 자극하는 소리. 돈가스하면 생각나는 부위는 등심, 그 다음이 안심, 농후한 고소함이 살아있는 등심. 튀김 옷의 바삭하는 소리, 그 속의 침샘 자극하는 고소한 육즙이 좌르르~ 돈가스, 간단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 끼. 스윗한 남편과의 외출에서 만난 남산 왕 돈가스. 짭조름.. 카테고리 없음 2017.03.13
꿈을 가진 지금, 계속 지속 될까? 책방 주인, 카페 주인, 내그림 단독 전시회 열기, 글쟁이...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꿈은 은밀하면서도 순수하다. 또 화려하면서도 소박한 것일 수도 있다. 꿈과 목표는 엄연히 다르다. 목표는 성취해내야 할 무엇이고, 꿈은 품고 있는 자체로도 의미가 되는 것이다. 꿈은 산의 정상과 같은 .. 카테고리 없음 2017.03.12
풍미지다. 진밭국수 일산 성석동에 위치한 진밭국수집을 갔다. 오전 10시 조금 넘었는데도 생활의 달인 출연이후인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031-976-5190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601-3 / 진밭국수 바깥이 추워서 안에서 자리 비워지길 기다리며, 한 컷 한 컷 담았다. 사람들은 연신 호로록 소리내며 국수를 먹는다. .. 카테고리 없음 2017.03.11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며. 나의 하루는 일상의 자잘한 일들을 처리하고, 모임에도 참석해야 하며, 가족들의 식사 다양한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분노, 탐욕, 이기주의, 금지된 욕망등이 우리에게 악 영향을 끼친다. 그동안 꽁꽁 숨겨왔던 이 그림자를 꺼내 치유의 시간을 마련해 주려 .. 카테고리 없음 2017.03.10
생은 아름다운 것 외로움이 한 냥이면 자유는 열 섬이다. 생은 아름답다. 가끔은 생이 잔인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결국은 아름다운 생이다. 생이 어떤 모습이든, 일종의 기적인지 또 다른 이유에서인지 우리는 생에 매달리게 마련이다. 카테고리 없음 2017.03.09
잡다함 어른이 되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자연스레 알 수 있게 되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도 나는 그 거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라고 방송인 허지웅씨가 얘기하듯 내 마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욕심과 불안감, 거짓말쟁이들은 바로 그 두 가지 급소를 파고들 줄 안다. .. 카테고리 없음 2017.03.08
겨울은 안녕, 봄은 아직 아파트 동네 어귀는 따뜻하고 포근한 정서를 품었다. 작은 언덕에 오름길과 올망졸망 이름모를 꽃나무들이 수 놓은 길, 평화롭고 소박하며 사랑스럽다. 붉었던 하늘도 서서히 푸른 코발트색으로 채워가고 있다. 잠시 붉어졌던 하늘은 서서히 희미해지며 아침이 밝아온다. 둘러보니 낭만.. 카테고리 없음 2017.03.07